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치품으로 종교서적을 전달받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준필 기자
4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17일 서울구치소 수감 후 수차례에 걸쳐 목사와 스님이 저술한 책을 영치품으로 전달받았다.
지난달에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저술한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참기쁨’, ‘감사의 기적’, ‘믿음의 기적 등의 책을 받았다. 2월에는 월에는 이양우 목사의 ’인간의 슬픔‘, ’하나님의 위로, ‘일파 스님의 저서’, ‘다시 세상속으로, ’대운의 터‘ 등이 전달됐다.
이 책들은 모두 우편으로 전달됐으며 이 중 일부 책은 이 부회장을 직접 접견했던 지인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도서들 모두 이 부회장이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 부회장이 직접 이 책들을 보내달라 요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구속되기 전 종교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수감생활을 하면서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의 모친 홍라희 씨는 원불교 신자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14일 특별사면돼 출소하면서 성경책을 들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 회장은 2년7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하면서 성경을 읽고 독실한 신앙인으로 거듭났다고 알려졌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