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한결핵협회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16 세계결핵현황(Global Tuberculosis Report)에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전 세계 약 1,040만 명이 결핵을 앓았으며 이 중 18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약 2만8,500명이 결핵에 걸리고 4,900명 이상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이처럼 결핵으로 발생한 인류의 막대한 손실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전 세계적인 퇴치노력에 사회적 관심 및 참여를 확대하고자 대한결핵협회(회장 경만호)는 ‘세계결핵퇴치운동 한국본부(STOP-TB Partnership Korea)’협력위원장인 김명연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4일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세계결핵전략: 국가별 노력`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2016년 세계결핵퇴치 협력을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에 이어 결핵퇴치를 위한 국가별 전략과 노력,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효율적인 결핵퇴치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미국CDC Richard Garfield 박사가 `사회취약계층의 보건안보`에 대해 발표하고 존스 홉킨스 대학 차지호 교수가 `지속가능발전목표와 동아시아 이주민의 건강:탈북자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외에도 몽골결핵협회, 고려대학교 정혜주 교수,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 조경숙 과장이 참석해 세계결핵퇴치를 위한 실천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대한결핵협회와 여러 파트너들이 공동 추진 중인 몽골 결핵퇴치사업의 성과를 발표함으로써 결핵취약국가 협력 사업에 대한 좋은 사례를 제시했다. 특히 몽골 보건부 Lamjav Byambasuren차관과 몽골 Oktyabri Baasankhuu 국회의원이 참석해 한-몽 간 실시되고 있는 몽골 결핵퇴치사업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협력 사업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대한결핵협회 경만호 회장은 “글로벌 시대에 결핵과 같은 감염병은 이제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문화 시대, 더 나아가 통일 한국시대 등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고려해 전 세계적인 결핵퇴치의 흐름 안에서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결핵퇴치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세계결핵전문가들과 함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세계결핵퇴치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3대 감염성 질환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결핵(매년 약 150만 명 이상 사망)의 퇴치를 위한 전 세계적인 협력강화를 위해 지난 2001년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세계결핵퇴치운동(Global STOP-Tubrculosis Partnership)이 발족돼 현재 전 세계 27개 국가, 2000여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는 사무국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세계연합(United Nations; UN)으로 이관해 활동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의 STOP-TB운동본부(STOP-TB Partnership Korea) 설치·운영계획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대한결핵협회 내에 세계결핵퇴치운동 한국 사무국을 설치했으며 같은 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에 국가적 차원의 협력파트너로 정식 등록해 전 세계적인 결핵퇴치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2017년 현재 김명연 국회의원이 협력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총 40개 국내 기관 및 단체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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