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오래전부터 폴란드 해변의 ‘필수 아이템’이 된 이 해변 칸막이의 용도는 대체 뭘까. 폴란드 사람들은 왜 이런 칸막이를 치는 걸까. 먼저 사생활 보호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 사용자들의 설명. 그보다는 강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소지품들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혹은 모래가 얼굴에 날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칸막이를 치고 있다는 것.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본래의 목적과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 잡음도 생기고 있다. 마치 땅따먹기 식으로 칸막이를 사용하는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 때문이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기 위해서 일부러 칸막이를 넓게 두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칸막이를 쳐두고 하루 종일 자리를 비우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또한 칸막이들이 워낙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통로 공간이 없는 까닭에 해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출처 <폴로미디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