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삼성전자 부회장(구속기소)
[일요신문]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영업이익과 분기 매출액이 급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같은 날 첫 재판에 나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악재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눈치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기준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44%, 48.2% 증가한 50조 원과 9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 대비 매출은 6.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38% 증가했다.
잠정 실적은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수치다.
하지만 이재용 법원 출석을 앞두고 며칠째 삼성전자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요동치고 있다. 더구나 전날인 6일 중국법원이 화웨이가 삼성전자에 건 특허소송에서 화웨이의 손을 들어주자, 삼성전자의 악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의 선전으로 주가 200만 원선(2,069,000원 7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일대비 -1.1%)을 흘쩍 넘었지만, 이재용 수사 등 총수부재,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그룹의 핵심이었던 미전실 해체로 인해 주가는 물론 그룹 안팎에서 위기가 나돌고 있는 상태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