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박사. 사진=연합
그는 이어 제5공화국 인물들 때문에 5·18 사태의 진실이 왜곡돼 있다고 했다. 그는 “1981년 4월 1일 대법원은 5·18 사태는 ‘김대중이 일으킨 내란’이라고 판단했다. 이게 뒤집힌 이유가 1995년 10월 19일에 박계동 전 사무총장이 밝힌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4천 억 조성 때문”이라며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씨프린스호 좌초 사고 등으로 ‘재수 없는 인간’이란 낙인이 찍혀 있었다. 그 상황에서 전·노 전 대통령 비자금 일부가 자신에게도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커지자 국면전환용으로 5·18 특별법을 내세웠다. 특별법이 5·18 사태를 민주화운동으로 둔갑시켰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3일부터 차례대로 출간한 회고록 3권에 북한군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개입을 암시한 바 있다. 그는 책에 ”‘시위대 600명은 북한의 특수군’이라는 주장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만원 시스템공학 박사는 광주사태가 북한이 특수군을 투입해서 공작한 ’폭동‘이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교도소를 습격해 수감자들을 해방하는 것은 혁명군이 취하는 교과서적인 작전이다. 광주교도소에 수감된 미전향 장기수들, 간첩들을 해방하려는 목적 때문이었다고 단언해도 무리가 없다. 교도소 습격은 북한의 고정간첩 또는 5·18을 전후해 급파된 북한 특수전 요원들이 개입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라고 적었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