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중과 화계중은 담장을 사이에 두고 가까이 위치해 있어 학생 배정 지역 중복 및 학군 내 중학생수 감소로 통합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2013년 통합을 추진한 바 있으나, 두 학교의 역사와 전통 유지 등을 이유로 한 지역사회의 반대에 부딪혀 중단된 바 있다.
2017년 서울시 교육청 기준 중학교 학급당 배치지표 인원은 28명이며 2017년 3월 기준 화계중은 전체 학생 수 466명으로 한 학급당 27.4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수유중의 경우 499명으로 학급당 27.7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 위원장에게 현재 두 학교가 모두 40년 이상 된 노후 건물(C등급)로 개축을 통해 열악한 교육환경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시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기는 내년부터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통합하고, △통합대상학교는 객관적인 선정을 위해 외부에 용역을 의뢰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성희 위원장은 통합 대상학교를 결정함에 있어 규모, 위치 등의 교육여건을 고려하고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 후 통합 대상학교를 선정할 것을 당부하였고, “과대 과밀화를 해소하지 못해 질 높은 교육이 어려운 실정에서 섣불리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듣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위원장은 “무조건 두 학교를 통·폐합한다는 전제를 두고 진행할 것이 아니라 관련 정책연구 용역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여 최선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 ”을 당부하며 어떠한 결론도 미리 내지 않고 제로베이스(zero base)에서 시작하여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성희 위원장은 평소 “교육정책에 있어서 가장 우선해야 할 가치는 학생 교육환경의 질적 향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으며, 학교 예산에 관해서도 학교장이 요구하는 체육시설 증축 등 고비용 투입으로 소수만이 향유할 수 있는 예산편성보다 다수의 학생들이 교육환경의 질 개선을 실감할 수 있는 책·걸상 교체, 화장실 개·보수, 운동장 개·보수 등 체감형 예산편성을 위해 힘써 왔다.
이성희 위원장은 대통령선거가 끝나는 5월 중순 강북구의회 및 지역주민 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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