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틸
[일요신문]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두 주인공 고수와 김주혁이 액션신과 관련한 비화를 공개했다.
1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 제작보고회에서 김주혁은 “어차피 무술을 할 수 있는 역할들이 아니었다. 막싸움 같은 느낌으로 액션신을 소화했다”고 운을 뗐다.
김주혁은 “무술 감독에게 배워서 하는 액션이면 합을 맞추고 호흡을 조절할 수 있는데 감정이 폭발해서 하는 막싸움 스타일이라 오히려 힘들었다”면서 “다른 액션보다 더 힘들고 고수의 힘이 장난 아니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고수 역시 “최승만 입장에서는 목적, 목표에 도달하기 좋은 액션이어서 살기 위해 막싸움을 했다”면서 “지금 드는 생각은 남도진 역시 몸이 참 좋았구나. 김주혁 역시 힘이 굉장히 셌다”고 회상했다.
이에 액션스쿨 출신 박성웅은 “액션 연기를 할 때는 힘을 빼야 한다”면서 “내가 검사로 신분 상승해 말싸움만 엄청나게 했다”고 충고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번 작품으로 김주혁과 첫 호흡에 나선 고수는 “오래전부터 스크린이나 드라마에서 봐왔고, 특히 영화를 찍을 당시에는 예능프로에서 웃음을 주고 있을 때였다”면서 “처음 현장에서 봤을 때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오래 알고 지낸 형처럼 다가갔는데 실례를 한 것이 아닌가 걱정도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평소에는 선배님은 감히 말하기가 죄송하고 그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스타일”이라면서 “함께 작업한 소감은 뭐랄까. 엄살이 좀 심하다”라고 의외 발언을 해 김주혁을 당혹케 했다.
김주혁은 “고수는 정말 진지한 친구다. 물론 장점이긴 한데 사람관계도 그렇고 조금 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엄살이 심하다는 말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하하. 자기 자신을 좀 쉬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응원했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유일한 증거가 손가락 하나 뿐인 의문을 살인사건을 둘러싼 재벌가와 미스터리한 운전사, 변호사, 검사의 갈등을 담은 작품으로 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이 출연한다. 5월 개봉예정.
김은 온라인 기자 eu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