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소비·민생 개선 대책’으로 이 제도를 논의했는데요. 당시 정부는 주 40시간 근무시간제 하에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30분씩 일을 더 하고 한 달 중 하루 금요일에는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제도를 민·관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인사혁신처를 시작으로 법제처는 2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로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인 26일에 이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제도가 쇼핑·외식·문화생활 등 소비 촉진으로 이어지도록 내수활성화 대책도 검토 중인데요. 공무원 내부 반응이 좋아 이르면 다음달부터는 전 부처에서 시행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민간기업의 참여는 지지부진해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책 발표 이후 현재까지 금요일 조기 퇴근 제도를 새로 도입하기로 한 민간기업은 한 곳도 없는 실정인데요. 일각에선 현실적으로 칼퇴근도 힘든데 ‘조기퇴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번 정책은 공무원만 우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수를 살리기 위해 내놓은 긴급 처방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기획·제작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