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나이에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클린업조이가 오는 16일 열리는 헤럴드경제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클린업조이.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외1]클린업조이(6세·거·22전12/6/1·민형근·송문길:123 부:Purge, 모:Greta’s Joy)=KRA컵 Classic(GⅡ), 그랑프리(GⅠ) 대회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마필이다. 특히 직전은 비록 일반경주이긴 했지만 60㎏이라는 부담중량을 달고 외곽을 도는 악조건 속에서도 2위마를 5마신이나 이기는 뒷심을 보여 이제야 전성기를 맞이한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차례 언급했지만 후미에서 따라가는 것보다는 조금 일찍 선두권에 가세하면서 모래 맞는 것을 최소화한다면 더 나은 경주력을 발휘한다.
아시다시피 혈통상 거리적성도 장거리에서 잘 뛸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어 2000미터도 문제가 없고 이미 지난해 그랑프리 대회(2300미터)를 통해 검증이 됐다. 강력한 우승후보!
# [외1]빛의정상(6세·암·26전8/6/3·이일구·서인석:107 부:Wildcat Heir, 모:Persimmon Honey)=지난해 11월 조성곤 기수와 호흡을 맞춘 경남도지사배에서 2위를 할 때만 해도 이제 최강암말로 거듭나는구나 싶었는데 이후 조금씩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마필 능력 자체는 큰 변화가 없지만 마지막 한 발에서 아쉬움을 주고 있는데, 나이 탓이 아닌가 조심스레 진단해본다.
하지만 이번 경주는 2000미터이고 암말이라 부중도 유리해 가능성은 열어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복병마!
# [국1]해마루(6세·거·33전10/3/5·이보원·우창구:102 부:비카, 모:포리스트플라워)=지난해 이 대회 우승마지만 이번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외산 강자들이 대거 참가해 상대가 너무 강해진 느낌이다. 2000미터 거리는 지난해와 똑같고 이미 여러 번 뛰면서 검증된 것이라 거리적성보다는 상대가 더 문제가 아닐까 싶다. 부담중량과 출발 게이트를 꼼꼼히 분석한 뒤 최종결론을 내야겠지만 현 시점에서 당장 판단을 해야 한다면 베팅은 하고 싶지 않은 말이다.
# [외1]샴로커(4세·수·17전5/4/2·최몽주·송문길:102 부:Dublin, 모:Portera)=2400미터까지 우승기록을 갖고 있는 조부마 어플릿알렉스의 유전인자를 물려받았는지 아니면 모계 쪽의 풍부한 장거리 유전인자가 덧씌워졌는지 모르겠지만 장거리로 넘어오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지난 1월엔 이번에 같이 출전한 스트롱로드를 이기고 1위를 했는가 하면 지난 3월엔 2300미터에 처음 출전해 2위마를 6마신이나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마령 또한 4세로 한창 때인 만큼 현재의 상승세를 보면 좀더 후한 점수를 줄 만하다. 도전 가능!
# [외1]천적(6세·거·43전5/5/6·조금제·최봉주:102 부:Shakespeare, 모:Celtic Song)=혈통상 장거리 말이다. 부마인 셰익스피어와 조부마인 씨애트리컬이 모두 2400미터 장거리 우승 기록이 있을 뿐만 아니라 모계 쪽도 풍부한 장거리 인자를 갖고 있는데, 특히 외조부는 실전에서도 장거리 우승기록이 있다.
그렇지만 이 마필 또한 더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강한 인상은 주지 못하고 있다. 도전 가능한 마필로 판단하고 있지만 베팅은 방어 정도로만 가져가고 싶은 말이다.
# [외2]로열지블리(5세·수·21전4/2/4·이장호·임봉춘:80 부:Unbridled Energy, 모:Here’soneforjimmy)=중장거리로 넘어오면서 주춤했지만 아니 그런 것으로 보였지만 스피드 인덱스나 편성을 보면 자기능력은 발휘해준 것으로 판단되고, 최근에 상대가 조금 약해지자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중장거리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상대는 과거의 상대들보다 훨씬 강하다. 레이팅도 클린업조이와는 무려 40점 이상 차이가 난다. 입상보다는 참가에 의미를 둔 것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 [국1]스트롱로드(6세·수·31전10/5/5·이성헌·서범석:101 부:A. P. Warrior, 모:루키로키)=지난 1월 2000미터 대회에서 샴로커에 이어 2위를 한 말인데, 채찍을 너무 많이 맞았다. 쥐어짜낸 느낌이 들었다. 중장거리에서 많은 입상을 하고 있는 만큼 거리적성은 문제 없어 보이나 피로감이 숙제로 보였는데 충분히 쉬고 나왔다. 철저히 현장상태를 체크해야 할 마필로 판단된다.
# [외1]신조대협(4세·거·11전3/4/4·남기태·지용훈:87 부:Summer Bird, 모:Cupids Revenge)=체구가 좋은 한창 나이의 마필로 주행습성도 자유로운 장점이 있고 최근엔 중장거리로 진출, 서서히 적응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참 성장기에 있는 말이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겠지만 현재의 모습만 놓고 보면 이 말도 베팅권에선 제외하고 싶다. 2000미터를 처음 출전해 바로 적응하기에는 그동안 보여준 게 너무 부족하다. 1700~1800미터 경주도 단번에 적응하지 못한 말이 2000미터 경주를, 그것도 대상경주에서 바로 입상까지 노릴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혈통적 거리적성은 장거리에서도 충분히 뛸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부마인 섬머버드와 조부마인 버드스톤이 모두 2400미터 우승기록을 갖고 있는 것.
# [외1]언비터블(7세·수·49전7/9/13·박정웅·임봉춘:106 부:Eddington, 모:백스터홀)=이 말은 여러 번 설명한 말이다. 최장거리까지 소화할 수 있는 혈통이고 실제로 거리가 늘수록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리고 인코스가 훨씬 더 유리한 말이다. 마령 7세의 노장이지만 인코스를 배정받는다면 베팅 여부를 고민해야 될 말이다. 복병!
# [외1]베스트런(6세·수·32전3/7/2·과천시청·김점오:90 부:Utopia, 모:Charade Queen)=한때 장거리에서 강한 편성에서도 입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으나 이후 순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부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상경주에서 입상을 노릴 만한 전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의 두 경주는 부담중량이 상당히 가벼웠는데도 시원스런 걸음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직전경주에서의 3위도 1위마인 샴로커에 10마신이나 차이가 났기 때문에 성적 자체도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제외!
김시용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