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점령하다시피 한 카센터 사업에 뛰어든 용감한 여성은 엔지니어 출신인 패트리스 뱅크스다. 카센터를 방문할 때마다 남자 정비사들한테 속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 그녀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계기였다. 가령 바가지를 씌운다거나, 거들먹거린다거나, 혹은 기다리게 하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그녀는 말했다. 한 마디로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를 당했다는 것이다.
자동차 점검을 받으러 갔던 어느 날, 그녀는 정비사로부터 공기 필터를 교체할 것을 권고 받았다. 순간 그녀는 그것이 바가지라는 것을 직감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렇다고 반박할 수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에 의심만 할 뿐 확실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그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는 직접 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정비사가 된 그녀는 내친 김에 직접 카센터까지 창업했다. 현재 그녀는 이곳에서 후진을 양성하는 한편 직접 자동차를 손보길 원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강좌도 실시하고 있다. 뱅크스는 “자동차 정비에 대해 공부한 후부터는 ‘자동차가 별로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여성들에게 용기를 북돋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