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7일 새벽 0시를 기점으로 19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대선이 본괘도에 진입하면서 원내 정당 5인 대권주자들의 10대 공약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후보자들은 선거 하루 전인 다음 달 8일 자정까지 20여일 간 유세활동을 이어간다.
기호번호는 원내 의석수에 따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번,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2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3번,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4번,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번으로 등록됐다.
후보별 번호가 확정됨에 따라 포스터와 함께 슬로건도 확정됐다.
1번 문재인 후보는 ‘나라를 나라답게’를, 2번 홍준표 후보는 ‘당당한 서민대통령’을, 3번 안철수 후보는 ‘국민이 이긴다’를, 4번 유승민 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을, 5번 심상정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각각 슬로건으로 정했다.
대선 슬로건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포스터와 각 캠프의 홍보물, 인쇄광고, 거리 홍보물 등에 사용된다. 특히 각 후보의 공약을 대표하는 색과 슬로건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한다.
문 후보는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슬로건과 함께 더불어 민주당의 대표색인 파랑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원칙과 상식이 바로 서고 국민이 각자 맡은 자리에서 꿈을 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홍 후보는 ‘당당한 서민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보수의 상징인 빨간색을 사용해 굳건한 보수층의 지지율을 되찾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국민이 이긴다’는 문구를 슬로건으로 사용하며 젊은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국민이 탄핵정국을 이끌어 냈다는 의미와 ‘국민’의당을 모두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 적통을 놓고 홍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유 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보수를 의미하는 ‘빨강’의 이미지를 벗고 ‘국민을 하늘으로 생각하고 받들겠다는 뜻’을 담은 당의 로고색인 하늘을 사용하고 있다.
심 후보의 슬로건은 ‘노동이 당당한 나라’로 평소 심 후보가 강조하는 ‘노동 대통령’의 이미지가 반영됐다. 정의당을 대표하는 노란색을 선택해 후보의 명확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19대 대통령 선거를 두고 전국 유세전에 돌입한 각 당 대선후보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은동 인턴 기자 shined022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