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9일 대선을 앞두고 한 조사기관이 출구조사원 아르바이트에서 ‘여대생’만을 모집대상으로 공고해 논란이다.
여론 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방송사의 보도 자료로 활용될 공동출구조사를 진행키로 하고, 출구조사원을 모집했다.
그러나 리서치앤리서치는 모집공고에서 모집 대상을 ‘해당 지역 소재 대학 여자 재(휴)학생’으로 한정해 남성이 지원할 수 없도록 했다.
지난해 총선 당시 출구조사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바 있는 A 씨는 공고를 접하고 “지난해에는 성별 구분이 없었다. 왜 이번에는 여대생만 뽑으려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에 회사 측은 “조사 전날 합숙 시 숙소 사용이 용이할 수 있도록 성별을 구분했다”며 “고용노동부에서 지적을 받고 공고를 수정했으며, 현재는 조치가 완료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수정된 공고로 모집을 완료해 심사 중이다. 최종적으로 남성이 몇 명이나 채용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