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지난 4월 19일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이 같이 주장하며 문 후보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기무사령관에게 (요구)한 적 없고,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에서 국보법 폐지를 위해 노력한 바는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송영근 전 기무사령관은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문 후보가 국보법 폐지를 위해 앞장서 달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송 전 사령관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 문 후보도 있었다. 노 전 대통령께서 국보법이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를 쭉 하셨고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문 후보가 총대를 메달라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송 전 사령관은 “그렇다고 문 후보가 종북이라는 것은 아니다. 인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국보법 폐지는 정권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추진했던 일”이라면서 “다만 문 후보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