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비용은 지난해만 SNS에서 1만 3760건이 언급됐다.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된 게시물도 2700건이 넘는다. 이런 소비와 관련된 연관어 중에는 ‘택시’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음식’과 관련된 단어들이 많았다.
실제로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나선 결과 성인남녀 10명 중 8명이 ‘홧김에 낭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1인당 스트레스 비용은 1년 평균 23만 5000원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외로움을 달래고자 쓰는 돈인 ‘쓸쓸비용’, 조금만 주의했으면 쓰지 않았을 ‘멍청비용’ 등의 용어도 등장했다.
그렇다면 이런 즉흥적인 소비를 뜻하는 용어들이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것보다 현재의 스트레스를 관리하려는 욕망이 커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속된 경제적 불황, 극악의 취업난 등 ‘기약 없는 미래’에 당장의 욕구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소비를 선택하는 2030세대의 이야기를 <일요신문i>가 들여다봤다.
신은동 인턴 기자 shined022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