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의 나이에 실리콘밸리에서 마케팅 회사를 설립했던 저자 오하시 젠타로씨는 당시 회사에 도입한 ‘굉장한 방법’ 덕분에 직원 16명에 불과했던 회사를 반 년 만에 60명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매일 실천하고 있다고 하는 오하시씨의 ‘굉장한 방법’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부하직원이 지각을 했을 경우 대개의 상사는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왜 이리 늦었어?”라는 식으로 듣고 있는 상대방에게 ‘복수’의 감정을 담아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간이란 무릇 원치 않는 일(지각)을 당하면, 상대방에게 복수(설교조의 말)를 하고 싶어지는 것이 ‘보통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굉장한 방법’을 사용하면 어떨까?
<굉장한 방법>에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의 말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 있다고 말하고 있다.
① 그 사람의 인격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서만 지적한다.
② ‘그러지 말았으면 하는 행동(지각)’을 했다면 바로 그 순간에 지적한다.
③ 상대방에게 자신의 행동을 계속할 것인지 바꿀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음을 주지시킨다.
④ 복수(설교)를 하지 않는다.
⑤ 바로 다른 이야기로 넘어간다(상대방의 변명을 듣거나, “다음부터 어떻게 해”라는 식의 지시를 절대 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자네의 행동에 대해 나는 이러이러하게 느꼈네”라는 식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끝낸다. 이것이 바로 <굉장한 방법>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했을 경우 잘못한 상대방은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지각 한 번 한 것을 구실삼아 “자넨 항상 그렇게밖에 못하나?”라는 식으로 꾸짖게 되면 꾸짖는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런 말투에 감정이 상한 상대방은 또 다시 ‘복수심’을 불태우게 된다.
화가 난 어조나 설교조로 상대방의 인격을 공격했을 경우, 공격당한 쪽은 우선 그 공격 때문에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당장은 자신이 한 행위를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그 이후의 행동은 여전히 변함이 없게 된다고 한다.
그럼 오하시씨가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굉장한 방법’들을 몇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자.
[처방전1.] 자신이 떠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을 즉석에서 대답해 보자 - 5초 안에 해답을 말해봐
- 방법
지금 자신이 떠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의 해결책을 5초 안에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 해답을 실행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또한 당장 어려운 문제와 맞닥뜨려 있는 경우라면 친구에게 부탁해 “해결책을 5초 안에 대답해봐”라고 물어봐 주도록 부탁하는 방법도 있다.
- 효과
즉시 대답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자신의 직감을 이용해 해법을 모색해볼 수 있다. 그 해법의 실행 여부는 당장 그 시점에서는 알 수 없겠지만 ‘자신이 고르고 싶은 대답’을 아는 것은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된다고 한다.
- 방법
화가 났거나, 기분이 상했을 때 그 자리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전달해 보자. 가능하다면 상대방에게 미리 “화가 났을 때는 바로 말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동의를 얻어 놓는 것이 좋다. 하지만 사전에 양해를 구할 수 없는 손님과 점원 같은 관계에서 사용해 봐도 좋다.
- 효과
자신이 화가 났다는 감정을 전달하지 못하면 오히려 문제가 더욱 커지거나, 두 사람 사이에 부정적인 감정만 쌓이게 된다. 그러나 솔직하게 바로 자신이 느낀 감정을 전달한다면 문제점도 확실해지고, 해결까지 걸리는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고 한다.
[처방전3.] 상대방이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고 있을 경우 자신이 그 행동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지금의 기분을 전달한다 - 그렇게 하면 제가 슬퍼져요
- 방법
다른 사람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을 경우 상대방에게 화가 난 어조나 설교조로 공격하지 말고 “당신이 그렇게 하면 나는 이렇게 느껴요”라는 식으로 말을 해보자. 이때 중요한 것은 이 말을 한 뒤 부연설명을 달지 말고 상대방의 행동이 바뀌는 것을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다.
- 효과
다른 사람에게 “다음부터 이렇게 해” 또는 “그만둬”하는 식의 말을 듣게되면 화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심리. 따라서 상대방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가를 스스로 생각하도록 배려해 주는 게 낫다. ‘자신의 아이디어’로 해결책을 찾아낸다면 고치기도 훨씬 쉽다.
- 방법
친구와 레스토랑에서 옆자리에 앉은 커플이 나누고 있는 이야기를 몰래 들어본다. 단 소리를 내서 입 밖으로 말한 내용이 아니라 그 말에 숨어있는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한 내용’을 헤아려 본다.
- 효과
객관적인 입장에서 남의 이야기를 듣고 ‘속내’를 읽어내본다. 이렇게 ‘소리내어 말하지 못했던 내용’을 찾아보면 ‘속’에 담아둔 문제를 해결하는 힌트를 찾아낼 수 있다. 이를 이해하면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이야기란 의미가 없음을 깨닫게 되고, 진정으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