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립군 스틸 컷
[일요신문] 배우 김무열이 이번에는 진짜 활의 명사수로 돌아온다.
김무열은 영화 ‘대립군’에서 대립군 중 가장 활쏘기에 능하고 전쟁에 도가 튼 야망이 가득 찬 인물 ‘곡수’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다.
앞서 ‘최종병기 활’에서는 활솜씨를 뽐내지 못해 아쉬웠다는 김무열은 “원 없이 활을 쐈다”며 웃음 어린 촬영 소감을 전했다.
2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대립군’ 제작보고회에서 김무열은 “대립군은 실제 존재했던 사람들이다. 조선시대 남의 군역을 대신해서 살았던 사람들로, 돈이 없는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돈을 받고 대시 전쟁터에 나가 싸워야 했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이번에 대립군 중 명사수인 곡수 역할을 맡았다”면서 “‘최종병기 활’에서는 활을 안 쏘고 칼만 써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원 없이 활을 쏴보니 이정재 선배가 들고 싸운 쌍칼이 부러웠다”고 농담 어린 소감을 전했다.
액션스쿨에서 맹연습을 했다는 김무열은 “실제 전통무예 박사님의 도움도 많이 받고, 개인적으로는 활 과녁을 압축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서 열심히 연습했다”면서 “그러나 실제 촬영에서는 CG의 도움을 받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무열은 “이번 영화는 그 어느 때 보다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간 사람들이 결국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자신을 향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영화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되어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代立軍)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 이야기로, 5월 31일 개봉된다.
김은 온라인 기자 e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