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립군 캐릭터 스틸 컷
배우 여진구가 ‘광해’ 역을 선택한 남다른 이유를 밝혔다.
2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여진구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소년 광해의 모습이 끌렸다. 내 안의 모습과 닮은 점에서도 더욱 그랬던 거 가다”면서 “연기를 하면서 많은 위안을 받은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진구는 “기존 광해나 왕, 왕세자들과 큰 차별점은 백성들이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의 왕이 아닌, 백성과 함께 고생하는 왕이다”면서 “현실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인간미 넘치는 광해 모습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화적 포인트에 대해서는 “기존의 광해가 아닌 색다른 모습의 광해가 영화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 속 리더를 연기한 여진구는 “영화 시작은 백성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믿지 못하는 광해의 모습으로 시작하는데 백성과 함께 고생하면서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믿음을 얻게 된다”면서 “그렇게 백성들의 믿음으로 리더로서 성장하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믿음’을 바탕으로한 리더가 중요한 거 같다”고 남다른 소회를 덧붙이기도 했다.
여진구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속 광해와는 큰 차이가 있다”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광해 모습. 18살 소년에게 분조라는 엄청난 무게감이 전해졌을 때의 모습에 중점을 두고 파고들었던 거 같다”고 영화적 접근 방식과 차별점을 설명했다.
극중 여진구는 서자의 자식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아비 선조의 관심을 받지 못한 광해 역으로, 임진왜란으로 조선이 폐허가 되자 허수아비 왕으로 덜컥 분조를 맡게 된다. 왜군의 추격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적의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위태로운 광해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분조 일행들과 대립군의 진심을 확인하면서 점차 용기를 얻고 성장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영화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되어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代立軍)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 이야기로, 5월 31일 개봉된다.
김은 온라인 기자 e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