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홍 후보가 대선후보 토론회 과정에서 윤 전 부사장의 증언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재판과정에서 제가 증언한 것이 모두 사실이다. 한 번도 큰 줄기에서 진술을 바꾼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난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다. 홍 후보는 지난 2011년 성 전 회장의 돈 1억 원을 윤 전 부회장을 통해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추징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심 재판에서는 증언의 신빙성이 의심된다는 홍 후보 측 주장이 받아들여져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홍 후보 사건의 유일한 증거는 윤 전 부사장의 증언뿐이다. 윤 전 부사장은 1심에서 불법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심에서는 홍 후보가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윤 전 부사장도 무죄 선고를 받았다. 윤 전 부사장은 자신 또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까지 감수하고 재판에서 일관된 주장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윤 전 부사장은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기는 부담스럽다. 재판과정에서 제가 진술한 내용이 진실이다.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홍 후보 측은 윤 전 부사장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며 2심에서 이미 무죄를 받은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