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에 ‘위로’ 문구를 새겨 넣고 해가 지면 불이 들어오게 한 것인데요. 위로 문구는 다리를 방문한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었지만, 한편으로는 일부 문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특히 “이그... 나이 들어봐 젊었을 때 고민 같은 거, 암 것도 아니여”라는 문구는 많은 누리꾼에게 비판을 받았는데요, 이에 서울시는 “나이 드신 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젊은이에게 건네는 위로였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마포대교는 처음 사업이 진행됐을 때와 달리 난간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2015년 9월께부터 사업이 중단됐기 때문인데요. 기자가 직접 찾아간 마포대교 역시 조금 휑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리 난간에 쓰인 낙서를 비롯해 ‘해넘이 전망대’ 등도 관리가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사업은 중단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마포대교를 찾습니다. 난간에는 여전히 위로 문구가 있고, 그 옆으로는 다리를 다녀간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새겨졌습니다. 과연 마포대교의 위로 문구는 방문객들에게 위로가 되어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마포대교는 ‘자살률 1위’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요?
기획·제작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