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에 가수 전인권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일요신문] 가수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가 온라인상에서 표절 시비에 휩싸이자 그의 ‘안철수 지지’가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가 독일 밴드인 블랙 푀스(Black Fooss)가 1971년 발표한 곡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는 글들이 게재됐다.
글을 게재한 네티즌들의 주장에 따르면 ‘걱정말아요 그대’와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의 후렴구가 비슷하다는 것.
해당 주장은 삽시간에 온라인상에서 퍼져나갔다. 여기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실은 기사들로 보도되며 표절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전인권은 표절 시비에 대해 “내 아내를 향해 만든 노래로 표절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전인권의 표절 논란에 네티즌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두 곡의 후렴구가 거의 흡사하다” “이 곡이 표절이라는 걸 이제 알게되다니” “국민 애장곡이었는데 너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무려 13년뒤에 표절 시비가 불거진 이유가 의심스럽다” “표절이라면 옛날에 문제제기가 됐어야 한다” “두 곡이 똑같아 보이지는 않는다”며 표절 주장에 반대 의사를 보였다.
특히 표절 시비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전인권의 표절 시비에 대해 ‘안철수 지지’ 발언 때문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당 곡이 발표된지 오랜 시간이 지난데다 표절시비가 인 시점이 전인권이 안철수 후보 지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문재인 지지자들이 ‘적폐가수’ 비난을 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
한편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는 2004년 11월 발표된 곡으로 2015년에는 드라마 <응답하라1988>OST로 이적이 리메이크해 널리 사랑받았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