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김포시
[김포=일요신문]박창식 기자= 김포시는 오는 15일 문수산성(사적 제139호,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 소재)정상에서 장대 복원공사 준공식을 갖는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문화재청으로부터 설계승인을 받고 복원공사에 착수한 후 1년 5개월 만의 성과이다. 병인양요(1866)를 거치면서 상당 부분이 유실된 문수산성은 이후 6.25 등을 거치며 곳곳에 참호, 헬기장 등 군사시설이 자리하면서 성곽의 원형훼손을 겪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꾸준한 학술조사와 복원, 보수 공사 등을 통해 원형을 찾기 시작해 장대 복원이 완료되면서 본래 모습에 한발짝 가까워졌다.
장대는 문수산의 동측 최정상부(해발고도 376.1m)에 위치해 서해, 강화도, 파주, 서울(도성), 김포, 인천 등이 한 눈에 조망되며 한양 도성으로 향하는 해로의 전초적 방어기지의 기능을 했다. 2009년에 이루어진 발굴조사에서는 기존에 사용되던 군용헬기장을 해체한 후 암반을 중심으로 쌓아올린 석축과 문지(門地) 1개소 등을 발견했으며 다수의 기와편과 자기편, 제의와 관련된 유물로 보이는 철제마(鐵製馬)․도제마(陶製馬) 등이 출토됐다. 특히 기와편과 자기편 중에는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의 것들도 포함돼 있어 이곳이 조선시대 이전에도 중요하게 기능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청 문화재 기술지도위원의 철저한 검증과 자문을 거쳐 정면3칸, 측면1칸 전체면적 약25.74㎡으로 장대를 복원했으며 유적의 하부에 남아있던 석축을 정비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시 관계자는 “장대가 복원된 문수산성은 김포시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이자 관광자원으로 더욱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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