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장경동, 김원철, 이종승 목사 등 교계 원로 목사와 교단 대표들은 5월 2일 자유 한국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 교계를 대리한 기독자유당의 지지후보로 홍준표를 선언한다. 기독교는 1200만 성도, 목회자 30만명, 25만 장로, 50만 선교사가족, 기독자유당으로 통괄된, 명실상부한 국가 중추 세력의 한 기둥이다.
김승규 전 국정원장이 4월 20일 ‘8천만 기독교 민족 복음화 대성회’에서 범 기독교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4월 20일 ‘8천만 기독교 민족 복음화 대성회’에서 범 기독교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태희 목사 등 범 기독교계 지도자 300여명의 목사들은 지난 달 20일 새벽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조용기 순복음 교회 원로목사가 참석한 가운데 ‘8천만 기독교 민족 복음화 대성회’(이하 대성회)를 열었다.
대성회는 이날 ”기독교 정신과 가치관, 정책노선에 부합된 후보를 검증하여 지지를 선언하겠다”면서 모든 검증 과정의 절차와 권한을 기독자유당과 전광훈 목사· 김승규 장로에게 일임했다.
전 목사와 김 장로는 더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 당과 후보와 인사, 포럼과 정책발표 등을 열어 검증한 결과, 홍준표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한미동맹을 기초로 한 국가 안보전략’과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 등 사회 안전 분야에서, 기독교계의 노선과 일치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홍 후보 부부는 서울 성복교회 집사와 전농교회 권사의 직분을 맡고 있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전광훈 목사는 평가의 기준은 “기독교정신과 한국 현대사 관계에 대한 이해도와 실천역량, 한미동맹에 입각한 강력한 대북안보 기조, 동성애·차별금지법 반대와 외세 폭력종교의 한국 유입방지에 입각한 사회 안전 분야가 가장 중요했다”면서 “홍 후보는 총괄적으로 적합했고, TV토론을 통해 이슈화시켜, 실천했다”고 밝혔다.
김승규 장로(전 법무장관·국정원장)는 “인권이란 미명 하에 동성애를 방치하면, 인간과 가정, 사회와 나라가 무너지는 것은 순식 간”이라면서, “동성애는 창조의 섭리를 위배한, 후천적·동물적으로 타락한 인간상에 불과하다, 인권이나 성 평등이란 이름으로 숨겨 용납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진출처=기독자유당
한편, 홍준표 후보는 지난 달 28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을 찾아, 길자연, 이태희, 이용규, 김용도, 이강평, 엄기호 등 원로목사 등을 예방하고, 한미동맹에 입각한 국가안보 강화와 동성애 반대 등에 대한 철학과 소신을 피력했다.
원로목사들은 이날 TV 토론에서 동성애와 일심회 사건의 중대성을 국민에게 알린 자세를 높이 평가하고, “홍준표 후보에게 부여된 시대정신의 깃발을 잘 지키라”고 격려했다.
5월 2일 이면, 이날 이후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일명 깜깜이 선거기간으로 진입한다. 하필 기독교계가 이 날짜를 선택하여 홍준표 지지선언을 한 이유는, 이후 교계와 교회의 물밑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종교계는 물론, 정치계와 각 후보진영은 일주일 뒤 5·9 대선 당일에 나타날 이날 기자회견의 파장과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