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수 경기도바둑협회장.
경기도민체전 외에도 경기도학생체육대회, 경기도지사배 아마추어 바둑명인전 등이 연이어 치러질 예정이며 5월말 개막 예정인 협회장배 바둑리그는 경기도 바둑협회의 야심찬 프로젝트다. 경기도민체전 대회장을 이틀 연속 지킨 정봉수 경기도 바둑협회장을 만나봤다.
―최근 아마 바둑의 외연이 확장되는 느낌이다. 경기도는 어떤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본다. 프로는 프로답게, 아마는 아마답게 즐기면 그만이다. 다행히 바둑은 최근 정부에서 유도하고 있는 생활체육으로의 연착륙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바둑은 돈이 많이 들지도 않고 기구가 비싸지도 않다. 또 전용 경기장도 필요 없다. 하지만 기원과 바둑교실 등 기존 인프라가 훌륭하다. 모범적 생활체육으로의 전환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경기도 바둑협회의 중점사업은 무엇인가.
“보급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보급의 기본은 가정이다. 바둑은 가족 간의 교류에도 훌륭한 소통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 각 가정에 바둑판 하나씩 비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바둑인들이 바둑에 대한 애착과 자긍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
―경기도에 대형 아마대회가 많다고 들었다.
“오는 7월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제1회 경기도지사배 바둑대회가 열린다. 경기도에서 지원하는데 약 3000명이 출전하는 매머드급 대회다. 협회장배 어린이바둑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수년간 열리고 있는데 올해부터 규모를 확대하려 한다. 마지막은 경기도 바둑리그의 신설이다. 시군 단위로 열리는데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시니어 선수 3명, 여성 1명의 4인 단체전이다. 부천시, 안산시, 화성시, 성남시 등 16개 팀의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세미프로급 실력을 지닌 선수들이 아닌 일반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한다. 그야말로 진정한 아마추어 바둑대회가 될 것이다.”
경기도바둑협회는 이외에도 산하 31개 시군 지역협회에서 올해에만 약 70개의 바둑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유경춘 객원기자
경기도민체전 ‘바둑’ 대회 열전…생활체육으로 GO! 경기도민 체육대회 바둑종목 경기 모습. 4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경기도 화성시 근로자 종합복지관에서는 제63회 경기도민 체육대회 바둑 종목 경기가 열렸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범종목에 채택된 바둑은 올해 두 번째 참가다. 이번 대회는 개인 남자 일반부, 개인 여자 일반부, 단체 남자 일반부, 페어 혼성 일반부 등 총 8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경기도는 워낙 면적이 넓고 인구편차도 심하기 때문에 모든 종목이 인구수에 따라 1부와 2부로 나뉘어 열렸는데 올해는 수원시, 부천시, 안산시, 화성시 등 1부에 10개 팀, 군포시, 오산시, 과천시 등 2부 8개 팀이 출전했다. 이틀간의 열전 결과 1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안양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안산시가 2위, 수원시와 부천시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2부에서는 단체 남자 일반부와 개인 여자 일반부, 페어 혼성 일반부를 휩쓴 군포시가 우승했으며 과천시가 2위, 여주시가 3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 도민체전 바둑 경기를 치른 경기도바둑협회 박종오 전무이사는 “경기도가 인구 수도 많고 시군도 31개나 되기 때문에 도민체전 바둑 경기는 발전 가능성이 무척 크다. ‘생활체육으로의 바둑’이 되기 위해선 기초 단위 행정협회를 만드는 것이 시급한데 도민체전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정식종목으로 치러지는 2019년부터는 시군체육회에서도 많은 지원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 참가 팀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