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잘릴라 에사디는 아주 특별한 소재를 사용해서 의상을 만드는 디자이너다. 그녀가 주목한 것은 바로 소똥이었다. 다시 말해 소똥으로 친환경적이면서도 ‘고급진’ 의상을 만들어낸 것.
주로 거름으로 사용되던 소똥으로 옷감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 덕분이었다. 소똥의 섬유소와 산 등을 분해해서 혁신적인 소재로 전환시킨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새로운 소재의 이름은 ‘메스틱’이다. ‘메스틱’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옷감뿐만이 아니다. 플라스틱이나 종이도 만들 수 있다. 또한 생분해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지난해에는 에인트호번 당국과 함께 패션쇼도 선보였으며, 당시 선보인 의상 컬렉션은 촌스럽지도, 또 어색하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혹시 냄새는 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에사디는 앞으로 3D 프린터로도 사용 가능한 소재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또한 소똥뿐만 아니라 돼지 등 다른 동물의 분뇨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