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센터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국사찰 수호연합회 회원
[삼척=일요신문] 유인선 기자 = 전국사찰 수호연합회는 8일 서울시 강남 테헤란로 포스코 센터 앞에서 국도 38호선 확장공사 삼척 안정사구간 시공업체인 포스코 건설의 ‘종교탄압’,‘환경파괴’, ‘폭행’ 등의 행위를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사찰 수호 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도의가 요구되는 오늘날 아직도 전 근대적인 기업정신으로 전대미문의 미개하고 패륜적인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 포스코 건설을 포함한 포스코 그룹을 천만불자들과 전국사찰수호 연합회 회원 사찰들은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8일 포스코 센터앞에서 열린 전국사찰 수호연합회 훼불행위,환경파괴,폭행 규탄 시위
이들은 “포스코 건설은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저버리고 1700년 한국정신문화의 근간인 불교사찰의 부처님 상호의 복장을 찢고 복장유물을 유실하는가 하면 목탁을 부수고 법상을 뒤엎으며 항의하는 연로한 노인들을 폭행해 거동을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찰 경내를 흐르는 오십천 식수원에 건설폐기물 등 발암물질을 매립했고 공사장의 안전시설도 설치하지 않은채 공사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바윗돌이 굴러와 여성의 다리가 부러졌다”고 밝혔다.
또한 “10년동안 공사구간내의 분묘 조사및 개장공고를 하지않고 있다가 공기가 촉박함을 이유로 분묘를 파헤치고 공사를 강행하다 행정당국에 고발 조치돼 공사가 중단됐으며 멸종위기 식물인 산작약 군락지를 훼손했고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인 수달, 하늘 다람쥐, 담비, 참매 등이 발견 되었음에도 보존대책 없이 공사를 강행하다 이를 취재하는 기자들을 폭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상의 행위들은 도저히 정상적인 기업이 할 수 없는 범죄행위이며 전국사찰수호 연합회 소속 사찰 대표들은 포스코에 의해 자행된 일련의 사건들을 종교탄압 인권유린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천인공노할 훼불과 패륜을 저지른 만큼 천만불자들에게 사죄하고 이 사건의 전말을 조작된 현장의 보고에만 의지하지 말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 책임자를 처벌 할 것과 청정자연 환경을 부실 평가한 안정사 구간 도로결정고시는 원천 무효이므로 즉각 공사를 중단 할 것” 을 요구했다.
또한 “요구한 사항이 관철될 때 까지 전국사찰수호 연합회 회원사찰은 스님, 천만불자 그리고 이 사실에 공분하는 모든 분들과 연대해 끝까지 싸울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시위와 관련해 “11일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고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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