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관계자는 10일 “이 지사가 오늘 아침 휴가를 낸 후 출근하지 않고, 광주송정역에서 오전 9시5분 KTX로 서울로 올라갔다”면서 “서울행이 전남도 일정은 아니고, 국무총리 내정과 관련된 일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서울행 KTX 열차에서 기자와 통화 중인 이낙연 총리 내정자.
서울행 KTX 열차에서 기자와 통화한 이 지사는 “오늘 아침 일찍 임종석 전 의원으로부터 총리 내정 문자를 받고, 임 전 의원과 오찬을 함께 하기로 해 서울로 가는 중”이라고 밝혀 총리 내정 사실을 밝혔다.
이 지사가 국무총리를 맡게 될 경우 전남지사직은 사퇴해야 한다. 빈자리는 김갑섭 행정부지사가 권한대행을 맡아 내년 6월 지방선거 때까지 업무를 맡게 된다고 전남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관련 이 지사는 “오늘 중으로 총리 내정이 공식 발표되면 내일(11일) 오전까지 기자회견을 통해 거취를 표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지사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아일보를 거쳐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 국회 농수축산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민주당 4선 의원 출신이다. 2014년 전남도지사에 당선했다. 의원 시절엔 ‘명대변인’으로 명성을 날렸고,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