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치러진 제 19대 대통령선거 최종 투표율은 77.2%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이후 20년만에 최고치다. 투표 결과, 문재인 후보는 1342만 3800표를 받아 최종 41.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여유있게 당선됐다. 이어 홍준표 후보가 785만 2849표를 받으며 24.0%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안철수 후보는 699만 8342표로 21.4%,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20만 8771표로 6.8%,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01만 7458표로 6.2%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19대 대통령으로취임한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통합과 개혁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를 치른 후보들에게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은 뒤로 하고 모두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며 “국민과 소통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위로 대장정을 마무리한 홍 후보는 9일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너진 자유한국당을 복원한 것에 만족한다”라는 글을 작성했다. 다음날(10일)에는 다시 자신의 SNS를 통해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 아직 남은 세월이 창창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할 일이 남았다”고 향후 정치행보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3위에 만족해야 했던 안 후보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국민의당 상황실을 방문해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많이 부족했다”면서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희망하며 대한민국 변화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4위를 차지한 유승민 후보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완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힘들고 괴로운 선거였지만 국민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완주했다. 제가 추구하는 개혁 보수의 길에 공감해주신 국민들 덕택에 새 희망의 씨앗을 찾았다”며 “이 씨앗을 소중히 키워서 싹을 틔우고 언젠가는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모두 다시 하나가 돼 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비록 5위에 머물렀지만 의미있는 득표율을 기록한 심상정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정의당 선거상황실을 찾아 “무엇 하나 변변치 못한 우리당 조건에서 대선에 함께 뛰어준 당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선거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란 짧은 소회를 밝혔다.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대한민국은 새롭게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인사를 고르게 등용할 것”이라며 ‘탕평인사’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약속한대로 구태의연한 정당 정치, 패권 정치를 벗어나 경쟁했던 후보들과 손을 맞잡고 하나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정 인턴 기자 7cjstk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