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녀 스틸
[일요신문] 배우 신하균이 세 번째로 호흡하게 된 배우 김옥빈에 대한 남다른 친분을 내비쳤다.
1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악녀’(정병길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신하균은 “칸 초청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나만 빼고 다들 칸에 입성하게 돼 부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고 기쁨의 너스레를 떨었다.
신하균은 “극중 맡은 역할은 숙희(김옥빈)를 어릴 적부터 킬러로 키워낸 킬러다. 돌이켜 보면 김옥빈과 세 번째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그다지 좋은 관계를 담은 작품이 하나도 없는 거 같다”면서 “그렇지만 시나리오를 받고 너무 반가웠다. 김옥빈에게 딱 맞는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옥빈을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맞춰줘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이미 두 작품을 해서 어떤 연기를 할 것인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라 재미있게 잘 찍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옥빈은 “항상 서로 죽이는 역할만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작품들 속 내가 신하균에게 많이 의지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호흡이 좋다고 생각해서 계속 영화에서 마주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까지는 좀 아쉬웠지만 다음에는 부드럽고 편한 관계의 작품을 하고 싶다”고 신하균과의 케미를 과시했다.
영화 ‘악녀’는 어린 시절부터 킬러로 길러진 숙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새로운 접근의 액션물을 선보여 온 정병길 감독의 신작이다. 제 70회 칸국제영화제에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분 공식 초청됐다. 6월 개봉.
김은 온라인 기자 e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