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NSC소집’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발사로 안보도발을 강행했다.
[일요신문]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에만 7번째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긴급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북한이 오늘 오전 05시27분경 평안북도 일대에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700㎞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도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16일만이다. 북한은 당시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 최대고도 71㎞ 솟구쳐 오른 뒤 공중폭발 한 바 있다.
발사장소가 평안북도 구성시 인근이라는 점에서 최소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급 이상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해 평북 구성 방현비행장에서 무수단 미사일(사거리 3,000㎞)의 7~8차 발사를 시도한바 있다.
북한이 최근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고체연료 기반의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형의 개량형의 성공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북극성 2형(코드명 KN-15)은 지난달 5일 신포 일대에서 발사, 최대고도 189㎞를 치솟아 60여㎞ 비행했다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가 상당히 긴 점으로 미뤄 시험발사는 일단 성공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7차례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나흘만으로 남북간 대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그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일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미국 압박에 공조하는 중국은 물론 새로운 대북정책을 준비 중인 문재인 정부에 만만치 않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