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슈틸리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요신문] 오는 6월 A매치 기간에 소집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대표팀에는 K리거 9명을 포함, 총 24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이번 명단에는 그간 대표팀에서 자리를 비웠거나 새롭게 발탁되는 이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공격수 이근호(강원 FC)와 미드필더 이명주(알아인)는 지난 2015년 1월 아시안컵 이후 2년 4개월만에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이근호는 강원 주축 공격수로 나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지난 20일 FC 서울을 상대로 8년여만의 승리를 거두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명주는 소속팀 알아인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대표팀 발탁 여부를 두고 많은 말들이 오갔다. 두 선수의 이번 대표팀 합류는 많은 팬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 부족으로 한동안 대표팀에서 빠졌던 박주호와 이청용도 재신임을 받았다. 이들의 합류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외에도 K리그에서 신바람을 내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 이창민과 황일수가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제주는 공격적 투자로 현재 리그 1위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라있다.
지난 3월 중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현지 언론에서도 “출전을 예상했다”던 붙박이 공격수 이정협과 김신욱은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이들이 빠진 공격진에는 오랜만에 합류한 이근호와 더불어 지동원(FC 아우크스부르크)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뽑혔다.
대표팀은 오는 6월 7일 이라크와 친선경기, 13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다음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골키퍼=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김승규(빗셀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FC)
▲수비수=장현수(광저우 부리), 홍정호(장수 쑤닝), 곽태휘(FC 서울), 김민혁(사간 도스), 김창수(울산 현대), 최철순,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미드필더=기성용(스완지시티), 이명주(알아인), 한국영(알가라파), 이창민, 황일수(제주 유나이티드), 이재성(전북 현대), 남태희(레퀴야 SC),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공격수=지동원(FC 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 FC)
▲대기명단=정성룡(가와사키), 오재석(감바 오사카), 김기희(상하이 선화), 고명진(알라얀), 권창훈(디종), 정조국(강원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