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선정 과정 의혹도 제기···2명 사망자 등 5명 사상자
남양주 다산신도시 아파트 공사현장 사고 현장=연합뉴스
22일 오후 4시 40분경 경기도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18t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부러져 석 아무개(53) 씨와 윤 아무개(50) 씨 등 근로자 2명이 숨지고 김 아무개(54) 씨 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김 아무개(26) 씨 등 2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55m짜리 크레인이 꺾여 엿가락처럼 부러지면서 일어났다.
석 씨 등 근로자 5명은 크레인 높이를 55m에서 71m로, 16m 올리는 ‘인상(telescoping) 작업’을 위해 크레인 위로 올라갔다 크레인이 아파트 11층 높이(약 25m)에서 꺾여 부러지면서 크레인 위에 있던 5명은 바닥으로 추락해 변을 당했다.
이날 인상 작업은 이틀 전인 지난 20일 진행될 예정이었다가 이날로 연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날 부러진 지점인 아파트 11층 높이 부분에서 결함이 발견돼 작업이 중단되었으며, 결함을 고친 뒤 이날 다시 인상 작업이 진행됐다.
경찰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틀 전 결함이 발견된 곳이 다시 부러진 것으로 보이는 등의 정황은 물론 사고가 난 크레인 업체가 3년 전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등 비슷한 사고를 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고 책임에 대해 업체 선정 의혹부터 작업 중단 뒤 조치 미흡까지 철저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고 역시 우리 사회 고질병인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반증인 만큼 안전 수칙 강화와 책임자 처벌 강화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안전 불감증이나 부실 건설 등 이야말로 우리사회 적폐라는 지적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