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운데) .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가 직접 표를 예매해 수행원 4명과 함께 전날 저녁 대학로 공연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연극 ‘이등병의 엄마’를 기획하고 대본을 쓴 인권운동가 고상만 씨는 개인 SNS를 통해 “김정숙 여사님이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연극 이등병의 엄마를 찾아와 위로해 주셨습니다. 유족들이 받은 최초의 국가적 위로입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고 씨는 지난 18일 열린 언론 시사회 질의응답 시간에 김 여사를 언급하며 “같은 엄마의 심정으로, 고통받고 힘겹게 살아가는 엄마들의 손을 한 번만이라도 잡아주셨으면 좋겠다”며 공식 초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공연 예정인 연극 <이등병의 엄마>는 군 의문사 문제와 아들을 잃은 엄마들의 사연을 담은 치유극으로, 유가족 9명이 직접 배우로 참여해 무대에 서고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