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준 기자 = 2016년 6월 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안전문 정비 작업 중 사고로 숨진 김모씨를 추모하고 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오늘은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사고로 한 어린 노동자가 숨진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고인의 가방에서 나온 한 개의 컵라면은 이 땅의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을 여실하게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저임금과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는 가혹한 노동환경은 대한민국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고 되새겼다.
이어 추 대변인은 “팍팍한 노동현실에 시름하는 국민들은 이 사건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며 분노를 키워갔고, 결국 촛불혁명을 통해 변화의 물결을 불러일으켰다”라면서도 “변화의 기틀은 마련됐지만, 아직도 현실은 많은 부분 그대로 머물러 있다. 고용불안과 저임금의 굴레 앞에 많은 청년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늘 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 눈물, 정의당이 가장 먼저 닦아드릴 것”이라고 강조하며 “노동이 존중받고, 돈 앞에 생명이 희생되지 않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앞장 설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