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한일 양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에 동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총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총장은 이 문제가 한국과 일본의 합의로 풀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 것”이라며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니라 위안부 문제의 본질과 내용을 정의하는 것이 양국에 달려 있다는 원칙에 의견을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구테흐스 총장이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일 합의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대해 지지와 환영의 의사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12월 한일 정부 간 타결된 위안부 합의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이라는 입장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아베 총리와의 취임 후 첫 전화통화에서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전한 바 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