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송기평 기자= 2004년 7월부터 서울시가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하면서 신형 교통 카드로 도입된 티머니가 지난 3년간 정상카드와 고장카드를 포함해서 카드 환불 접수 건수로 8백 2십만 건을 넘어선 걸로 밝혀졌다.
서울시의회 유 용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4)이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에서 받아본 자료에 따르면 정상카드의 환불 접수 건수는 매년 증가하여 지난 3년간 7,920,879건이었고, 고장카드는 293,498건으로 집계됐다. 매년 증가 추세인 카드 환불건수에서 나타나듯 환불 방법에 관한 민원 접수 건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티머니카드의 잔액 또는 고장 시 소비자가 환불을 요청할 경우, 고객센터나 홈페이지에서는 시중 편의점이나 지하철 역사를 방문하여 수수료를 제외한 카드잔액을 현금으로 환불 받는 경우나, 편의점에서 환불봉투를 받아 우체통에 접수 또는 지하철에서 환불봉투를 받아 역무원에게 접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환불봉투 미비치에 따른 고장 난 교통카드의 잔액을 환불 받기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구입처는 많지만 막상 카드가 고장 나 환불을 받으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 주된 불만사항으로, 환불 봉투를 받기 위해 편의점을 방문해보면 봉투가 없거나 봉투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불봉투 미비치에 따른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스마트카드는 편의점 환불봉투에 비치에 관한 근거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유 용 의원은 “교통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무기명 카드이고 유가증권이기 때문에 직접 카드를 수거해야 환불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환불봉투에 비치에 관한 근거 규정을 마련하여, 교통카드 환불을 받기 위한 소비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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