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이하 암말이 출전하는 뚝섬배가 6월 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4년 뚝섬배에서 우승한 감동의바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이번 경주에선 나중에 설명하는 개나리와 선행경합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 게이트가 안쪽이라면 개나리에 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초반에 개나리와 너무 심하게 경쟁할 경우 무너질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거리가 1400미터라 두 마리 모두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안쪽에서 먼저 머리를 내미는 말한테 선행을 인정하고 외곽에서 선입성 선행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 말은 어떤 경우에도 입상권에는 넣어야 할 것 같다.
# [부-외1]슈프림매직(5세·암·20전5/3/2·김갑수·안우성:91 부:Lookin at lucky, 모:Thru n‘thru)=선행, 선입, 추입으로 골고루 입상을 하고 있는 말인데 1군에선 빠른 말이 많아 앞선에 가세할 기회가 없어 주로 추입을 하고 있다. 최근 순위권에서 맴돌며 고전하는 양상이지만 우승마와의 도착 차이는 크지 않아 추입 가능성은 열어둬야 할 마필이다. 복병!
57㎏의 부담중량은 조금 무거워 보이지만 다른 말도 마찬가지여서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부-외1]해야(4세·암·5전4/0/0·양치복·민장기:85 부:Flatter 미99, 모:Luxaholic)=선행으로 3회, 선입으로 1회 입상을 한 말인데, 이번 경주는 싫든 좋든 선입으로 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힘 안배를 하면 결승선에서 그 만큼 더 힘을 내는 스타일이어서 선입작전도 잘 소화해낼 것으로 보인다.
막 1군에 진출한 마필로 객관적인 전력에선 조금 처지는 느낌이 있지만 4세 초반의 말이라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특히 체격이 좋아서 입상권에서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말이다. 그렇지만 베팅은 하고 싶지 않은 말이다.
# [서-외2]히든인디언(5세·암·19전3/3/3·강동구·정지은:78 부:Keyed entry, 모:Indian moccasin)=5세 중반의 마필로 직전 1400미터에서 선행작전으로 우승했지만 이번 경주에선 선행이 거의 어렵고 직전처럼 느린 운영은 더더군다나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 과감하게 입상권에서 배제한다.
# [서-외1]실버울프(5세·암·14전5/3/1·윤우환·송문길:97 부:Oratorio, 모:Ready for more)=최근 중장거리 경주에 주로 출전하면서 지구력을 키워온 말이다. 선입 2회, 추입 1회의 입상 기록이 있지만 본령은 선행(6회)이다. 오랜만에 출전하지만 지난 4월 이후엔 큰 질병이 없고 5월 중순부터는 착실하게 훈련을 해오고 있어서 능력발휘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선행형 마필이지만 선입과 추입도 곧잘 하고 장거리에서 꾸준히 지구력을 길러온 말이라 객관적인 전력만 보면 우승후보 중 하나로 판단된다.
# [부-외1]골드블루(4세·암·13전4/2/3·김갑수·안우성:82 부:Gold allure, 모:Bleu de roi)=부계와 모계 모두 중장거리에도 강한 혈통인데 지금까지의 경주 성적도 혈통과 거의 부합한다. 9회 입상 중 1600미터 이상의 중장거리 입상 횟수가 6회나 된다. 4세 초반의 암말이라 아직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데 문제는 최근에 특별한 전력변화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조금 하향세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내용이 좋지 않다. 과감하게 제외하자.
# [서-외2]블레이징스타(4세·암·15전5/0/2·김창식·이관호:75 부:Pomeroy, 모:Blazing fizz)=총 7회의 입상 중 6회를 선입으로 입상했다(나머지 1회는 선행). 중간 가속력을 바탕으로 앞선에 가세한 후 버티는 스타일인데, 이번 경주에선 입상이 어려워 보인다.
지난 4월 질병으로 취소한 이후 5월 중순까지도 질병에 시달리느라 훈련을 꾸준히 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경주의 상대는 그동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
# [서-외1]개나리(4세·암·12전3/5/1·김원숙·박대흥:94 부:미philanthropist, 모:Happy to be home)=순발력 자체만 놓고 보면 이번 경주에서 가장 빠른 말이다. 앞서 설명한 인디언스타와 선두경쟁을 할 말인데 인디언스타보다 안쪽 게이트를 배정받는다면 강력한 선행작전을 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외곽 게이트로 밀린다면 설사 인디언스타를 넘어선다고 하더라도 종반까지는 버티기 힘들어 보인다. 치열한 경합이 있었던 직전경주가 이번 대상경주의 입상 여부를 판단할 바로미터가 아닐까 싶다. 필자의 입장은 대상경주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선행경합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 말은 입상권에서 지우자는 쪽이다.
# [서-외1]베어퀸트로피(5세·암·13전5/3/2·김원숙·박대흥:99 부:Exchange rate, 모:Bear west)=최근 추입으로 주행습성을 바꾸면서 기대 이상으로 능력발휘를 잘해주고 있고 순위도 상승했다. 구절염을 달고 살 만큼 선천적으로 구절이 안 좋은 것이 최대 약점이다. 5월 초까지 구절염을 앓았고 5월 하순경부터 훈련을 재개했다. 현장에서 컨디션을 다시 한번 파악해야겠지만 현재로선 복병 정도로만 인정하고 싶은 말이다.
# [서-외3]로스트인드라마(4세·암·10전0/4/1·김종철·안병기:54 부:Big drama, 모:암lost link)=최근 진로가 막히고, 채찍을 놓치는 등의 악조건에서도 나름 선전하고 있어 일말의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전력으로는 최약체로 판단된다.
# [서-외1]홀리데이드림(5세·암·25전3/6/2·권경자·박종곤:89 부:Harlan’s holiday, 모:Hightshift)=선행과 선입, 추입 그리고 내외곽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질주 습성을 갖고 있다. 특히 직전 경주에선 인코스 후미 추입작전으로 3위까지 올라왔을 만큼 뒷심도 탄탄한 편이다. 막판 한발로 뒤집기를 노릴 상대마로 판단된다.
# [서-외1]마이티젬(5세·암·20전6/3/4·조병태·서홍수:97 부:Macho uno, 모:Shimmer)=선입과 추입, 그리고 간혹 무빙으로도 입상하는 강단마로 이번 경주에서도 전력상으로는 전혀 밀리지 않는다. 다만 왜소한 체구에 비해 부담중량이 상대적으로 너무 높아 보인다. 어부지리를 노린다면 몰라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따라붙어 능동적인 추입은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 같다.
김시용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