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임 국무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21일간의 진통 끝에 통과됐다. ⓒ박은숙 기자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299명 중 188명이 투표에 참여, 찬성 164표로 가결 처리됐다. 가결 처리는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반대표는 20표, 무효표는 2표다. 찬성률은 87.2%로 황교안 전 총리(56.1%)와 이완구 전 총리(52.7%)보다 훨씬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임명 철회를 주장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까닭에 전 총리들과의 수치를 그대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자유한국당은 총 107명이다.
이 총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동아일보에 입사해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연을 맺게 돼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16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4선을 했고,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자리에 올랐다.
그는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때 민주당에 남았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역풍을 맞아 이후 총선에서 낙마하는 고배를 마셨지만 이 총리는 살아남았다.
이후 민주당에서 대변인만 5차례를 맡은 그는 간결하고 정곡을 찌르는 논평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취임식을 한 뒤 곧바로 집무에 들어간다. 박근혜 정부의 장기간 국정 공백이 있었던 만큼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