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국내산 3세 암말 중 최강마를 가리는 코리안오크스 대상경주가 열린다. 연합뉴스
# [부-국2]아이스마린(3세·암·11전5/3/0·이경희·최기홍:70 부:오피서, 모:런케리포인트)=체구가 좋은 암말로 단거리부터 중거리까지 고루 거리경험을 하며 꾸준히 걸음을 늘려왔다. 거리가 조금 늘어나면서 단거리 때와는 달리 강미가 조금 덜 풍기는 게 아닌가 싶지만 적응과정으로 봐줘야 할 것 같다. 선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게이트가 최외곽으로만 밀리지 않는다면 우승도 노려볼 만한 전력으로 판단된다.
# [서-국4]다온마리(3세·암·4전3/0/0·조창석·지용철:46 부:비와신세이키, 모:별기)=데뷔전만 순위권을 기록했을 뿐 이후 내리 3연승을 거두고 있다. 비와신세이키의 자마라 혈통적 거리적성이 길어 과감하게 오크스배에 출사표를 낸 것으로 보이는데 경주 경험이 너무 적고 그것도 단거리 위주라 당장의 입상을 기대하기는 무리로 보인다.
# [부-국4]우주스타(3세·암·4전3/0/0·김태권·김영관:47 부:오피서, 모:캣리)=국내 최고 명문마방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부경 19조의 새로운 기대주로 이번 경주 유력한 우승후보다. 앞서의 다온마리처럼 단거리 위주로 3연승을 올린 건 동일하지만 그 격이 다르다. 경주를 거듭할수록, 거리가 늘어날수록 더 나은 걸음을 보여주고 있고, 선입에도 능해 경주 전개도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 [부-국4]모닝바람세(3세·암·6전1/1/2·김중길·안우성:41 부:사이먼퓨어, 모:디러블리캣)=연승할 수 있는 카리스마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중장거리에선 더 뛰어줄 혈통이다. 실전에서도 전 구간을 끈끈하게 뛰고 있고, 버텨내는 힘도 상당하다. 비록 선행 일변도로 입상하긴 했지만 선입이나 추입에 대한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빠른 경주에선 버티고 느린 경주에선 뒤따라오는 말을 나중에 더 밀어내고 있는 것. 아무튼 거리가 1800미터라는 점에서 입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복병마로 분류한다.
# [부-국4]테이크포밀즈(3세·암·4전3/0/0·이태희·안우성:48 부:비카, 모:퓨펄)=선행과 선입으로 입상한 마필이고 꾸준하고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발전 도상에 있는 말에겐 좋은 점은 아니다. 능력 정체로 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력은 입상권으로 볼 수 있지만 최근에 전력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과감하게 제외하고 싶다. 이번 경주는 걸음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3세마 경주이기 때문이다.
# [서-국3]예상백승(3세·암·10전3/2/1·이장한·김순근:51 부:엑스플로잇, 모:예상백)=괄호 안의 전적에서 알 수 있듯 어쩌다 한 번씩 입상하면서 3군까지 올라왔다. 특별한 전력변화를 보이지 않고 편성에 따라 입상 여부가 결정돼온 말이라 대상경주에선 무시해도 좋은 전력으로 판단된다.
# [부-국4]브라이트스타(3세·암·2전2/0/0·배삼성·권승주:44 부:메니피, 모:엘비카)=2전을 치렀는데 모두 압승을 거뒀다. 앞으로 얼마나 더 뛸지 예상하기가 무서운 말이다. 간혹 예외가 있긴 하지만 이런 말은 대체로 대상경주에선 ‘모 아니면 도’다. 필자는 △거리 부담 △3전밖에 안되는 경주경험 △편성 강도 등에서 너무 불리해 한꺼번에 이런 3대 악재를 극복하기는 무리라고 보고 싶다. 모계 형제마들 중에서도 아직은 특출한 말은 없다.
# [부-국4]용왕담(3세·암·6전2/1/1·오종환·문제복:39 부:인그란디어, 모:마이초이스)=순발력이 느려 성적이 들쭉날쭉한 말인데 최근엔 이 점이 보강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부경 1800미터는 추입 기회가 많지 않지만 초반 경합이 필연이라 결승선에서 추격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는 말이다. 도전 가능!
# [부-국4]엑톤불패(3세·암·6전2/2/1·문경숙·울즐리:44 부:엑톤파크, 모:댄싱스퀄)=이 말도 엑톤파크의 자마다. 발전속도는 느린 편이지만 그런대로 매번 출전 때마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도 좀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초반에 힘을 아낄 땐 종반에 총알 같은 스피드를 보여줄 만큼 순간스피드도 좋다. 현재로선 선두권이 지친다면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설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말이다. 도전 가능!
# [부-국4]대호축제(3세·암·6전2/1/2·고재완·구영준:42 부:오피서, 모:승리축제)=선행으로 한번, 선입으로 네 번 입상한 마필인데, 모두 코스의 이점을 안고 경제적인 주행을 한 결과였다. 물론 이번 경주도 인코스를 배정받는 행운이 없으란 법은 없겠지만 액면보다는 조금 덜 봐주고 싶은 말이다. 베팅에선 과감하게 지우자.
# [서-국4]제주의하늘(3세·암·5전2/2/0·미즈타니·박대흥:48 부:래칸터, 모:이상화)=에이피인디(A. p. indy) 계열이 씨수말 래칸터의 자마로 나름 자기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지만 대상경주를 노리기에는 2%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최근에 전력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과감하게 지우고 싶은 말이다.
# [부-국4]해피공주(3세·암·7전3/0/2·이경희·장세한:50 부:오피서, 모:해피조)=차분한 편성에선 생각보다 잘 뛰고 지구력도 좋아 어떤 땐 대상급 스피드 인덱스를 보이지만 레이스가 빨라지고 편성이 강해지면 맥없이 무너진다. 지금까지의 경주를 보면 전형적인 약대강, 강대약이다. 지우자!
# [부-국4]달음박질(3세·암·9전2/4/0·김화원·임동창:49 부:채플로열, 모:홍상어)=이 마필 또한 앞서의 해피공주와 비슷한 전력이다. 선행이나 선입권에 자연스레 가세했을 땐 제법 잘 뛰지만 뒤로 처지면 거리를 조금 좁히다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경주에선 중후미 질주가 예상되므로 과감하게 지우자.
# [서-국4]골드스타힐스(3세·암·9전2/1/1·서운석·서인석:37 부:캐피털스팬딩, 모:러브리메모리즈)=어쩌다 느린 편성에서 한 번씩 기습선행으로 입상하는 말인데 대상경주엔 왜 출전했을까. 걸음이 조금 늦게 터지는 캐피털스팬딩 자마라는 점도 이번 경주에선 긍정적인 요소는 아니다.
김시용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