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염수 하천유입 차단 위해 고무보 50㎝→1m, 수중폭기기 4개 추가 설치 등
- 조은희 구청장 “3년간 정비 통해 주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 만들 것”
▲ 반포천 재생프로젝트 전체 사업 구간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비만 오면 생활하수가 하천으로 유입돼 악취가 진동했던 반포천이 맑은 물과 꽃향기로 가득찬 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3년간 사업비 65억원을 투입해 반포천(반포대로~동작대교 4.86㎞)과 사당천(이수교차로~사당IC 3.6㎞)일대 총 8.46㎞ 구간의 악취와 수질오염 문제를 개선하고자 ‘반포천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반포천 재생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에 걸쳐 ‘반포천 수질악취개선 사업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한 결과이다. 구는 우선 오는 10월까지 1단계 사업으로 사업비 20억원을 투입. 수질개선 및 악취저감에 나선다.
구는 반포천에 대해 악취의 원인인 오염물 하천 유입을 차단하고자 서초현대아파트(서초1동) 앞에 위치한 고무보의 높이를 기존 50㎝에서 1m로 상향 조정한다. 또 성모병원 사거리(반포동123 일대)에 설치된 오염수 유입 차단벽인 우수토실 웨어 장치도 기존 50㎝에서 1m로 높인다.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반포천 심산기념문화센터(반포동114-3일대) 앞에 공기방울을 만들어내 수질정화 역할을 하는 수중 폭기기를 기존 4개에서 4개를 추가 설치한다. 물의 순환을 돕는 소형분수 1개도 설치한다.
또한 물고임 현상에 따른 수질악화 예방을 위해 반포주공 1단지(반포동 1124일대) 등 반포천 4개 지점에 계단식 경사로인 낙차공의 높이를 현재보다 20㎝낮춰 물의 흐름을 원활히 한다.
그리고 유속의 흐름을 빠르게 해 부유물 퇴적을 최소화하는 공사도 진행한다. 성모병원 사거리(반포동 123일대)에서 반포천 1교 사이 540m 구간 중 올해 시범적으로 100m 구간 저수로의 폭을 축소한다.
이와함께 사당천의 오염수 반포천 유입을 막기 위한 사당천 정비사업도 병행한다. 반포천과 만나 한강으로 흘러가는 사당천의 정비 없이는 반포천의 고질적인 악취 저감과 수질개선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는 이수교차로~사당IC 3.6㎞ 구간에 오염수와 빗물을 분리시키는 분리벽 보수공사를 실시한다. 현재 금이 가거나 파손된 분리벽 76개소에 대해서다. 하수를 모으는 차집관거의 분리벽도 기존 기존 폴리에틸렌벽(PE벽)에서 내구성이 좋은 콘크리트 벽으로 전면 교체한다. 교체 구간은 과천대로 870(방배동2724 일대)에서 반포천 합류부 사이 1.08㎞이다.
▲ 반포천 재생 프로젝트 중 반포천 2.2 ㎞구간의 공사 예정 모습(반포천 비복개 2.6㎞와 사당천 3.6㎞복개구간 제외)
한편, 하천을 이용하는 주민 누구나 편리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 정비, 제방 둔치와 비탈면에 조팝나무 등 관목류 14,000주 식재, 태양광 보안등 10개소에 화분 거치대 설치 등 산책로 환경을 조성한다. 또 산책로가 끊어진 반포종합운동장 인근 산책로(반포동15-2일대) 194m구간을 정비, 산책로를 잇고 신규 진입로와 계단 등을 설치해 이용 주민의 편리를 도모할 계획이다.
구가 이번 사업을 추진한 데에는 하수도가 오수와 빗물을 별개의 관거로 하수처리장으로 수송하는 분류식이 아닌 오수와 빗물을 동일한 관거로 수송하는 합류식 하수도로 설치되어 있어 적은 양의 비에도 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돼 악취가 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하천경사가 완만해 슬러지 퇴적과 물고임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과 악취가 발생해 이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은희 구청장은 “3년간의 정비를 통해 하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악취를 줄여 주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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