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설문조사기관인 온라인서베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동물보호자 중 67.5%가 개∙고양이 백신 등 예방접종과 같이 동물병원에서 시행하는 과도한 의료비 지출에 경제적인 부담을 느낀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서베이는 마이크로빌 엠브레인의 의뢰를 받아 지난 3월 24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시도 남녀 만 20세에서 59세인 반려동물보호자 450명을 대상으로 반려견 예방접종 비용 및 의료비용 지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 중 67.5%가 동물병원에서 예방접종하는 데 드는 비용에 큰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고양이 보호자 중 31.4%는 과도한 의료비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으로 예방접종을 포기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그 밖에 과도한 의료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가정에서 직접 예방접종을 했다는 응답자가 40~45%가 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예방접종률의 저하는 전염병 확산이라는 우리 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직도 국내 반려동물 보호자 중 많은 이가 높은 의료비를 이유로 예방 접종을 주저하고 있다.
대한동물약국협회는 “피하로 주사하는 예방접종은 전염병 예방과 함께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의료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부작용에 비해 그 효능효과가 상회하기에 미국과 같은 반려동물선진국에서도 보호자가 동물약국에서 백신을 구입해 가정에서 접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22일 농림부의 확정고시로 개, 고양이 예방접종 백신은 종전과 같이 동물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이 가능하게 되어 동물보호자 부담은 물론 취약한 동물의료사각지대도 일부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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