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에서는 환경부가 환각물질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해피벌룬’의 주원료 아산화질소가 여전히 판매되고 있었다.
‘해피벌룬’은 올해 초부터 웃음가스로 유명세를 타며 위험성이 지적됐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7일 해피벌룬의 원료인 아산화질소를 환각 물질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환경부는 의료 이외의 목적으로 아산화질소를 흡입하거나 흡입을 목적으로 아산화질소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화학물질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그러나 규제 근거가 준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국내 소셜커머스 및 해외 직구 사이트 등에서 해피벌룬의 주원료인 아산화질소에 대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13일 본보의 확인 결과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과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등에서 해피벌룬의 원료인 아산화질소가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쿠팡에서는 간단한 검색 후 별다른 인증 없이 로그인만 하면 캡슐 형태의 아산화질소를 대용량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더불어 상품 아래 설명된 ‘다른 고객이 함께 본 상품’을 통해 이를 흡입할 수 있는 도구 또한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반면 지마켓, 11번가 등 다른 국내 쇼핑몰 사이트에서는 아산화질소의 판매가 중단됐다.
해당 상품의 판매 규제에 대한 문의에 쿠팡 측은 “해당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확인 후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곧바로 판매를 중단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