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책위․문체부․광주시, 복원에 대체로 의견 일치
- 윤장현 시장 “광주 가치 지키며 미래로 가는 대장정”
- 오월의문 건립․스토리 발굴 등 다양한 의견도 제시
[광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최후항전지인 옛 전남도청으로 복원하겠다고 13일 약속했다.
이우성 문체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이날 광주시가 옛 전남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시민공청회’에 참석해 기관별 향후 추진계획으로 이같이 밝혔다.
또 “광주시민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한국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운 5·18을 세계 속으로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도청 복원 문제는 광주시와 협의하고 협력하겠다”라고 밝힌 기념사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윤장현 광주시장,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 이철우 공동상임위원장을 비롯한 위원장단(49개 단체), 광주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장현 시장은 “5월을 온전히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는 것은 5월의 산증인으로서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하며, 시민의 뜻에 따라 하루 빨리 전남도청이 옛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가 광주다운 가치를 온전히 지키면서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는 대장정이 시작됐다”면서 “옛 전남도청이 광주답게 복원돼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대책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광주광역시가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을 조성하면서 옛 전남도청 안팎을 훼손해 미래 세대가 그들의 시각으로 5월을 해석하고 기억하는데 장애가 될 것이다”면서 “5월을 기억하고 계승해 나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옛 전남도청 원형을 복원해 보존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큰 틀에서 1980년 ‘5월 모습으로 원형 복원’에 동의하면서, 옛 전남도청 복원 지원팀을 구성해 시도민의 의사를 결집해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윤장현 시장 주재로 5․18 가치 재조명과 옛 도청 복원에 대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9일 광주에서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최고회의에서 옛 도청 복원에 대한 관심과 지원 요청했으며, 박병호 행정부시장이 새로 임명된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을 방문해 협조를 구하는 등 그 동안 활동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의 시간에서 참석자들은 ▲문체부의 민주평화교류원 사업 포기 ▲아시아문화전당 입구 철골 철거 ‘오월의 문’ 건립 ▲5·18기념관 건물 성격, 기본계획 등 개념 정의 ▲문체부 장관급의 사과 ▲5·18 관련 전남도청 스토리 발굴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또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장단은 ▲옛 전남도청 복원 농성장 상시 개방 ▲5·18 관련 체험 프로그램 마련 ▲5·18 조형물 등 상징물 설치 ▲5·18 기초자료 발굴·조사 ▲발포명령자 등 확인작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광주시는 이날 공청회에서 제안된 의견을 토대로 추진방향, 일정 등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한 광주시의 최종 입장을 정리해 중앙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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