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공원 조성 방향 공감대 마련
- 1차 공론장 22일 오후 3시 용산아트홀 소극장서
- 전문가 강의 후 질의응답·의견수렴
- 9~11월 2,3차 공론장 이어가
▲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에서 시민들이 미군기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용산공원 조성 관련 구민의 폭넓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3차에 걸친 테마별 공론장을 개최한다.
1차 공론장은 오는 22일 오후 3시 용산아트홀 소극장 가람에서 진행된다. ‘상흔의 역사, 공원으로 치유하다’란 주제로 용산공원 조성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역사·문화적 가치를 살린 생태공원 조성 방향을 논한다.
구는 1차 공론장을 이끌 분야별 전문가로 배성호 용산공원추진기획단 공원정책과장, 김천수 용산지역사 연구가,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를 초청했다.
배성호 과장은 용산공원 조성 추진경위와 향후계획을 알리고 김천수 연구가는 기지의 역사와 주요 문화유산을 살핀다. 조경진 교수도 역사와 문화를 살린 바람직한 공원 조성 방향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전문가 강연 후 주민 질의응답과 의견수렴을 진행한다. 의견수렴 결과는 주제별로 묶어 국토교통부, 국방부, 서울시 등 유관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천수 연구가는 “용산기지도 한때 둔지미 마을로 불리며 우리 선조들의 삶의 흔적과 숨결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장소”라며 “우리의 어두운 과거를 제대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는 오는 9월과 11월에 2,3차 공론장을 이어간다. 9월에는 미군부대 환경오염 문제를, 11월에는 도시와 조화된 공원 조성 문제를 중점으로 다룬다. 구체적 일정은 미정이다.
이번 행사는 구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후원한다. 공원 조성에 관심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구는 조만간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구민 聽하는 용산공원 이야기’라는 게시판을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다. 오프라인에서 나누지 못한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서다. 내부망을 통해 구 공무원들의 댓글 토론도 이어간다.
구는 지난 2015년부터 용산공원 조성 관련 주민 의견을 수렴해 국토부와 서울시로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공원 조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공원은 용산을 넘어 세계적인 공원으로서 우리구의 도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주민과의 협치를 통해 보다 온전한 형태로 국가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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