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에서 박영훈(왼쪽)이 커제에게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일요신문] 박영훈 9단(32)이 10년 만에 세계 타이틀에 도전한다. 제11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3번기가 23일부터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 시에서 열린다.
박영훈 9단의 결승 상대는 중국의 탄샤오 7단(24)으로 두 사람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국랭킹은 박영훈 9단이 국내 7위, 탄샤오 7단이 중국 6위지만 국제대회 성적은 박영훈 9단이 탄샤오 7단에 앞선다. 박영훈 9단은 춘란배 본선에서 장밍주 7단, 저우루이양 9단, 롄샤오 8단, 커제 9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박영훈 9단
박영훈 9단은 “탄샤오는 발이 빠르고 전투 감각이 좋아 만만치 않은 상대”라면서 “언제 다시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결승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999년부터 시작한 춘란배는 중국 가전업체인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세계대회로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한화 약 1억 68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한화 약 5600만 원)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