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와 제조업 재도약을 통해 산업경제 활력을 회복하고자 산업계, 학계, 연구계가 한 자리에 모였다.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은 지난 16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연결과 협업을 통한 주력산업 생태계 진화’를 주제로 2017 주력산업 고도화 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는 백만기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 단장을 비롯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도경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 실장 등 정부, 유관기관, 학계, 기업계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장웅성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 주력산업MD는 개회사를 통해 “트럼프 리스크 및 차이나 리스크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4차 산업혁명으로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며 “고도성장기에 작동했던 대기업 중심의 성장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중소‧중견기업을 성장동력의 또 다른 축으로 다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백만기 단장은 환영사에서 “글로벌 공급 과잉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성장세가 정체되는 양상”이라며 “산업별 가치사슬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진화시키는 동시에 수평적 산업생태계에 기반을 둔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제 부흥, 일자리 창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권칠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첨단기술에 기반을 둔 신산업 육성 또한 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벌어진 상황을 극복하려면 R&D 정책에 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산학연 각계 균형있는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태유 서울대 교수가 ‘4차 산업혁명의 연원을 찾아서’,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이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포럼 기조연설을 맡았다.
김태유 교수는 “주력산업이 있어야 국민행복을 지킬 수 있다”며 “과학기술자가 대우받지 못하는 현실이야말로 위기”라고 지적했다. 또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기술과 기업을 존중하고 인재들이 산업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인수 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새 정부의 산업정책인 △미래 성장동력 확충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중소기업 육성과 과학기술 진흥 등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새로운 7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선 과감한 규제 개혁과 제도를 도입하고 개별 부처 차원이 아닌 국가 차원의 강력한 혁신 정책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기조연설 이후 홍지준 코캄 회장의 ‘4차 산업혁명과 반(反)혁명’, 여상구 화천기계 부사장의 ‘공작기계 산업에서 바라보는 4차 산업혁명 생태계’, 박종수 국도화학 부회장의 ‘4차 산업혁명 대응 화학소재 기업의 현황과 전략’ 등 3가지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장웅성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주력산업 MD가 ‘연결과 협업을 통한 주력산업 생태계 진화’라는 제목으로 발제에 나섰다. 장웅성 MD는 “주요 국가들은 산업분야의 강점을 4차 산업혁명과 결합하여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력산업의 축적된 핵심역량을 연결하고 소프트파워를 지향하는 새로운 산업간 협력 강화모델이 필요하다”고 했다.
토론에는 민동준 연세대 교수,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 이명호 (재)여시재 선임연구위원, 문용석 POSCO ICT 전무가 패널로 참석했으며 장웅성 MD가 사회를 담당했다. 이들은 ‘국내 주력산업의 정체성 이슈와 산업간 연결과 협업을 통한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 방안’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민동준 교수는 “정부가 교육과 표준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은미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 강국에서 시작됐다”며 산업 간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명호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원인과 어려운 기업 환경을 근거로 들어 “4차 산업혁명은 재즈 연주처럼 신뢰 커뮤니케이션으로 끌고 가야 한다”는 의견을 전개했다. 문용석 전무는 4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중점을 뒀다.
한편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OSP)은 국가 미래성장동력 분야 및 산업핵심기술 발굴, 산업기술혁신사업의 투자방향 및 효율적 운영방안의 전략적 제시에 관한 사항 등 전문적인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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