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백남기 씨의 사인을 ‘병사’로 기록했던 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가 병원 측이 최근 사인을 ‘외인사’로 수정한 것에 대해 여전히 “병사라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백 교수는 최근 외국 학회 참석을 위해 해외 출장을 다녀온 후 21일 오전 외래진료로 진료를 재개했다. 이날 백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정감사장에서 밝혔던 내용이 본인의 소신으로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 교수는 지난해 9월 말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 작성을 맡은 전공의 A 씨에게 사망 종류를 ‘병사’로 기록하도록 지시했다. 이어 같은해 10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국립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은 지난 15일 A 씨에게 사망 종류를 ‘외인사’로 수정토록 권고했고, A 씨가 이를 받아 들여 ‘외인사’로 사망진단서를 수정했다.
이에 백남기 씨 유족은 지난 20일 서울대병원을 찾아 수정된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아 이 사망진단서로 사망신고를 하기로 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