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송혜교·송중기가 같은 시기 발리에서 목격되는 등 또 다시 열애설에 휩싸였다. 송혜교 인스타그램 캡처.
송혜교와 송중기의 인연은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방송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남녀 주연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드라마의 촬영이 시작된 2015년 말부터 함께한 두 사람은 햇수로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절친한 연예계 동료로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각종 시상식 무대에 함께 오르는 것은 물론 그때마다 드라마 속 상황 옮긴 것처럼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면서 열애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발리 목격담…팬들 통해 SNS 확산
‘송·송 커플’의 발리 열애설은 중국어권 매체들이 먼저 제기했다. 중국 시나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16일 ‘송혜교 송중기의 발리 목격담’을 근거로 두 사람이 <태양의 후예>에서 만나 연인이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류 톱스타들인 만큼 반응은 뜨거웠다. 이 같은 기사가 나온 날 이미 SNS에는 송혜교와 송중기가 날짜 차이를 두고 발리 응우라이국제공항에서 서울로 귀국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과 영상이 퍼졌다.
두 번째 열애설에 대한 당사자들의 반응은 즉각적이다. 6일부터 13일까지 발리를 찾았다는 송중기는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왔다”며 “송혜교 씨의 일정은 알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송혜교도 발리에 함께 머물렀다는 중국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리 방문은 여행이 아닌, 현재 준비 중인 사진집 촬영을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송혜교는 이달 초부터 15일까지 발리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물론 오랫동안 중국 쪽 일을 함께 해온 스태프, 친한 영화 제작자 등이 동행했다.
양측의 빠른 해명에도 누리꾼과 팬들의 관심어린 시선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앞서 여러 톱스타 커플들이 열애설에 휘말리면 줄곧 부인하다가 함께 찍힌 데이트 사진이 공개되거나 결혼 계획을 구체화할 때에야 관계를 공표한 선례가 많이 때문. 더욱이 비슷한 시기에 ‘하필’ 발리를 찾은 두 사람의 일정을 그저 ‘우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처음 관련 내용을 보도한 중국어권 매체들은 두 사람이 일행과 함께 머물렀다는 발리 숙소 이름까지 거론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정확히 확인된 내용은 없다. 더욱이 각각의 목격담은 있지만 함께 있는 모습을 봤다는 구체적인 증언이나 사진이 없는 점을 두고 한쪽에서는 “신빙성이 낮은 열애설”이라는 지적도 꺼낸다.
송혜교와 송중기는 지난해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함께 출연해 급격히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작년 뉴욕 목격담…“우연히 만나 식사”
‘송·송 커플’의 열애설이 처음 제기된 때는 <태양의 후예>가 한창 방송 중이던 작년 3월이다. 드라마 시청률의 고공행진 속에 두 사람을 향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때다. 당시 열애설 역시 ‘목격담’이 발단이 됐다. ‘송혜교와 송중기가 뉴욕에서 같이 식사하는 모습을 봤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퍼졌고 이내 열애설이 제기됐다.
그때도 양측의 반응은 지금도 비슷했다. 송혜교의 소속사는 “뉴욕에서 함께 식사했지만 그 장소에는 친한 지인들도 함께 있었다”고 해명했고, 송중기 측 역시 같은 입장을 밝혔다. 드라마의 인기가 워낙 높아 그 여파에 따른 열애설 해프닝이라는 것이 연예계의 주된 반응이었다.
한 번 열애설에 휘말린 연예인들의 경우 함께 공개된 자리에 함께 나서길 꺼리지만 송혜교와 송중기는 과감했다. 이후로도 자주 친근한 모습을 보였고, 공개석상에 나란히 참석할 기회도 많았다. 지난해 5월 백상예술대상시상식에 동반 참석한 것은 물론 연말에는 KBS 연기대상 무대에도 함께 올랐다. 모두 <태양의 후예>를 후보로 한 시상 무대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극 중 상황처럼 다정한 포즈를 취하면서 카메라 앞에 나섰다.
심지어 드라마 종영 직후인 작년 6월, 송중기가 중국 청두에서 연 팬미팅에는 송혜교가 깜짝 등장했다. 아무리 함께 드라마를 촬영한 파트너라고 해도 동료 연예인의 해외 팬미팅 참석은 흔하지 않은 일. 국내외 팬과 누리꾼이 양측의 열애설 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비단 열애설이 아니더라도 두 사람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주기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특히 송중기가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대지 602㎡(182평)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단독 주택을 100억 원대에 매입한 것을 두고도 여러 시선이 나온다.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집 매입은) 배우의 개인적인 문제여서 설명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연예계 안팎에서는 송중기가 생활에 변화를 주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