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캡쳐
22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는 매일 시장 사람들에게 용돈을 주는 미스터리 아주머니를 만났다.
대구의 한 시장에는 1년 전부터 시장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 아주머니가 등장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제 아주머니에게 돈을 받았다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2만~3만 원의 돈은 물론 무려 150만 원까지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사람들이 돌려주려 하면 돈을 버리고 가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했다고.
매일 아침 똑같은 옷차림에 똑같은 가방을 끌고 시장에 오는 그녀. 상인들은 그녀를 두고 복권에 당첨됐다, 알부자가 틀림없다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제작진이 만나 보니 “산신이 나눠주라고 했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만 했다.
돈은 주식 매도로 마련했는데 이마저도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심지어 각종 세금이 연체돼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아주머니는 돈을 의자 위에 놓고 하수구에도 버리려 했다.
아주머니의 이상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홀로 누군가와 끊임없이 얘기를 하고 웃기도 했다.
그럼에도 복지사의 도움은 한사코 거절했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과거 살던 곳을 로드뷰로 보더니 제작진과 같이 가자고 했다.
그곳에서 아주머니는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후 제작진은 아주머니를 설득해 병원으로 데려갔다.
전문의는 “조현병이 의심된다. 최소 중간 정도 이상의 심각도를 갖고 있어 치료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죽은 지 나을 만에 무덤에서 살아 돌아온 강아지, 90도로 허리가 꺾인 상태로 42년째 생선을 파는 할머니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