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 가는 길 삼도대교 개통
[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26일 ‘신안 하의에서 신의를 연결하는 ‘삼도대교 준공식’에 참석했다.
삼도대교는 길이 550m, 폭 14.5m의 사장교로 2010년 5월 착공해 국비 195억 원, 도비 524억 원 등 총 719억 원을 들여 건설됐다.
박 의원은 당시 “연간 200억 원 정도의 예산 재량권 밖에 없는 전남도가 720억원의 공사비 충당을 고민하던 중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최경환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협력해 150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비 내리는 어느 봄 날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와 목포에서 배를 타고 하의도를 방문했을 때 마을주민이 ‘우리는 대통령이 되길 그렇게 빌었고 소원을 이루었으나 이 섬은 많은 불이익도 경험했다. 대통령이 된 후에도 우리가 그토록 바랬던 다리 하나 갖지 못했다’고 서운해 하자, 김 전 대통령은 ‘다리는 박준영 지사가 깊이 검토해서 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의∼신의 다리건설은 김 전 대통령이 박준영 자신에게 남긴 유언이 됐다”고 회고했다.
박 의원은 삼도대교가 긴 사연과 우여곡절 끝에 준공되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고향 주민들을 위한 유언을 남긴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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