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젤리 시장은 지난 3년간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14년 680억원, 2015년 1,000억원, 2016년 1,53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롯데제과의 젤리부문은 지난3년간 120억원, 150억원, 380억원으로 크게 오르며 전체 젤리시장을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전체 젤리시장에서 차지하는 M/S도 20%대에 달한다.
이와 같이 롯데제과의 젤리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단순했던 젤리를 매력적인 간식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최근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컬래버레이션 젤리와 프리미엄 젤리를 개발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컬래버레이션 젤리는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요구르트 젤리’를 비롯해 ‘딸기 요구르트젤리’, ‘수박바 젤리’, ‘꼬깔콘 젤리’, ‘콜라 젤리’, ‘스크류바 젤리’ 등 음료, 빙과시장에서 명성이 높은 제품을 컨셉트로 개발한 제품들을 일컫는 용어이다.
롯데제과는 이들 컬래버레이션 젤리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분기까지 약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콜라보레이션 젤리 중에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제품은 ‘요구르트 젤리’로서지난 1년간 약 200억원을 매출을 올려 단번에 히트상품의 위치에 올랐다.
‘요구르트 젤리’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것은 ‘요구르트와 젤리’라는 서로 다른 먹거리가 컬래버레이션 하면서 파급 효과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또 맛과 식감이 독창적이고, 포장디자인이 요구르트병 모양이어서 큰 재미를 부여한 것도 인기를 얻는 이유이다.
또한 여름철 인기를 얻는 빙과류를 젤리로 만들어 인기를 얻고 있다.
‘수박바 젤리’와 ‘스크류바 젤리’, ‘죠스바 젤리’는 모양과 맛을 수박바, 스크류바, 죠스비를 모티브로 만들어 모양이 재미있고 맛도 빙과 제품들과 같아 인기를 얻고 있다.
프리미엄 젤리로 불리는 팜온더로드 젤리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팜온더로드 젤리는 원물로 만든 농장과자 라는 컨셉트로 개발되었기에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팜온더로드 젤리는 ‘블루베리 스노우 젤리’, ‘딸기 큐브 젤리’, ‘감귤 퐁당 젤리’ 등이 있다. ‘블루베리 스노우 젤리’는 블루베리 과즙이 20% 이상 함유되어 블루베리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젤리 표면을 블루베리 과즙으로 코팅하여 바삭하게 하고, 쫀득한 느낌이 좋아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 젤리에 사용된 블루베리는 와이콥 가족들이 운영하는 야키마 밸리의 블루베리 농장에서 300일 이상 내리쬐는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와 기후에서 자란 우수한 품질의 블루베리여서 맛과 향이 더욱 풍부하다. ‘딸기 큐브 젤리’는 천혜의 환경을 가진 충남 논산 딸기농장에서 직접구한 딸기가 30% 이상 함유되어 풍부한 딸기 맛과 식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딸기 큐브 젤리’는 갓 딴 생딸기를 으깨 넣은 딸기 퓨레가 풍부하고, 큐브형태의 젤리여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의 배경이다.
이렇듯 롯데제과는 레드오션과 같았던 젤리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젤리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심심풀이로 먹는 군것질 정도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젤리시장은 흥미로운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장으로 바뀌었다.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이 넘쳐나는 시장이 되었다.
롯데제과는 앞으로도 계속 색다른 젤리 제품을 내놓고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매출규모도 전년보다 크게 올라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우기자 jw333@ilyo.co.kr